제목 : 한국무용 27년째 미국에 전파
“한국 문화예술 공연 美 주류사회 진입 통로” 이태미 한미문화예술재단 이사장
“한국문화예술을 좀 더 체계적으로 세계에 알리고 한인 2세들에게 우리의 정체성과 뿌리의식을 심어주고 싶다.뿌리가 굳건할수록 주류사회 편입도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이태미 한미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재단을 설립 목적을 한인 2세들에게 고국의 고유문화를 알려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미국 내에 한국의 문화예술을 소개하고 예술인의 양성을 위한 강습회, 장학금 지원 등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한미문화예술재단은 2005년 12월 서울에서 한국 최고의 명인 예술인들을 주축으로 설립됐다.
한미문화예술재단은 문화예술계와 경제계 사이에 다리를 놓음으로써 기업과 문화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미국사회에서 한국무용을 27년째 전파하고 있는 예술인이다. 오랜 이국생활 속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오다 남부 메릴랜드의 한인회장으로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교류를 추진해왔다.
1982년에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기독교 100주년 행사 퍼레이드에 한국 전통예술 공연을 초대받아 5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무용단을 이끌고 공연을 펼쳤다. 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 전통무용은 찬사를 받았고 연이은 앵콜로 6번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도 한국 전통 의상에 대한 관심 집중으로 소품과 함께 별도의 기념촬영회도 가졌다.
이를 계기로 이 이사장은 한국전통예술이야말로 다민족 국가인 미국사회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알리는데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인식을 했다.
한미문화예술재단의 첫 행사는 2006년 9월에 메릴랜드에서 ‘한국 명인 리사이틀’ 을 열었다. 행사에 초청된 인사는 주로 주정부 관계자, 목사, 교직원 및55세 이상의 전문직 종사자들이었다. 특히 교육과 예술계 인사들이 많이 관람했다. 초청된 인사들은 대부분 현지사회에서 여론을 형성하거나 한인들과 직접 맞닿는 사람들이었다. 공연을 본 후 모두들 한국문화의 다양함과 독창성에 모두들 찬사를 보냈다. 특히 행사 프로그램에 한국 전통음식을 맛보는 기회도 인기를 끌었다”며 첫 공연 이후 소문을 타서 이제는 서로들 관람하러 오겠다고 할 정도로 인기 있는 페스티벌이 됐다고 이 이사장은 자랑스러워했다.
이 이사장은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서 미국인이 우리 문화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은 미국의 주류사회로 진입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며 이제는 한인사회도 생계의 자립에서 벗어나 사회의 주류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인 2세들은 성장하면서 정체성의 혼란이 생긴다. 뿌리에 대한 자각이 부족해서다. 전통문화예술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며 전통예술의 교류가 점차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한미문화예술재단이 벌이는 ‘아․태문화 축제’를 비롯한 ‘명인공연’ ‘설 명절 페스티벌’ 등에 예술인들은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고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좋은 취지에 공감하고 재단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해서다.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은 받고 있지만 공연의 취지가 훼손될까 우려해 아직은 수익사업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이 이사장은 설명했다.
대신 공연을 위해 초청된 문화예술 인사를 항상 정성을 다해 예우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아직도 국내에서 문화예술계 인사에 대한 대우가 부족한 점이 안타까워서다.
“공연 후에는 주지사를 비롯한 주류사회 인사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해 교류시간도 갖고 있다. 우리가 예술인을 정성으로 대우하면 미국사회에서도 명인들을 달리 보며 그 분들도 자부심을 느끼며 공연을 펼치고 돌아 간다”며 이 이사장은 자랑스러워했다.
최근 6월 7일에 오픈한 ‘난계종합예술학교’는 이 이사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종합적으로 교육하는 곳으로 미주사회에서 최초로 문을 연 곳이다. 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하며 사물놀이, 한국무용, 북장단, 민요, 판소리, 다도 서예교실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다양한 개성들이 한데 버무려져 살아가는 미국에서 별도로 한국전통예술을 소개하고 널리 알리고 시연을 펼치는 것은 각각 다른 개성과 특성을 가짐으로써 오히려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세계 속의 한인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축제나 공연을 통한 교류도 좋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며 난계종합예술학교는 전통 명인의 전수자가 강사로 초빙되어 가르치고 있으며 여름, 겨울 방학 때는 직접 명인으로부터 전수받는 워크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어 기능전수도 펼치고 있다.
“미주 지역의 한인회도 성장을 하여 ‘한국의 날’이 지정되는 지역도 생기고 독자적인 페스티벌을 펼치기도 한다. 그러나 전통예술에 대한 공연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 조악하고 볼품없어져 오히려 품위만 손상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일부 행사에서는 제대로 고증도 하지 않은데다 의상도 대충 준비한 채 전통공연을 펼치기도 했다”며 전통예술에 대한 보급도 부족하고 행사에 대한 준비도 덜되다 보니 빚어지는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이사장은 아직도 전통공연예술을 통한 교류에 대해 미주 동포사회와 한국의 관심이 부족한 것은 문화야 말로 한국을 알리고 자부심을 갖게 하는 좋은 도구라는 인식이 부족해서라고 지적한다.
“미국의 공영 교육방송에서는 세계 각 나라의 최고의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은 대단히 높다. 방영 후에는 별도로 프로그램만 판매도 한다. 그런데 여기에 한국의 전통 예술에 대한 소개가 없다. 미국사회에서 제대로 한국의 전통예술에 대한 홍보가 잘 안 되고 있다. 교육방송에서 한국의 전통예술이 소개되도록 한미문화예술재단은 꾸준히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뉴욕과 라스베가스의 극장가에서도 한국 전통예술이 공연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며 이 이사장은 전통문화예술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내년부터 미주문화예술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한국명인 축제는 ‘안익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9월 29일~30일 양일간 메릴랜드주 노버대학 콘서트홀에서 열린 예정이다. 이번공연에는 전통 공연에다가 신세대 기능 전수자들의 전통 창작 공연도 선보이는 퓨전 공연으로 한층 더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네트워크> 강성철 기자 wakaru@yna.co.kr
<사진설명>
1. 한미문화예술재단이 메릴랜드 한인회와 공동 주최한 설 문화 축제에 대해 일간지 메릴랜드 인디펜던트가 자세히 소개를 했다.2. 한미문화예술재단이 펼친 각종 행사 ‘한국 명인들의 축제’, ‘메릴랜드 아-태 문화축제’, ‘설 문화 축제’
















